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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피하고, 미끄러지듯 코너링…심장도 '시속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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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피하고, 미끄러지듯 코너링…심장도 '시속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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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드라이빙센터 체험 '열풍'

현대차·BMW·벤츠 등 3곳서 운영



[ 박상용 기자 ]
국내 자동차업계에 드라이빙 체험 열풍이 불고 있다. 고객이 직접 자동차를 몰고 트랙을 달리며 차량 성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끄러지듯 코너를 통과하는 드리프트,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 등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마케팅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드라이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서 축구장 33개 규모(24만㎡)의 BMW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BMW그룹이 2014년 77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BMW와 MINI(미니) 차량을 시승할 수 있다. BMW의 고성능 ‘M’ 스포츠카로 트랙을 달릴 수도 있어 인기가 많다. 주말에 이용하려면 최소 2~3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다. 개장 이래 지난달까지 방문객은 80만6019명에 달했다.


트랙 길이는 약 2.6㎞다. 슬라럼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코스, 시속 2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가속 및 제동 코스, 물에 젖은 노면에서의 운전법을 배울 수 있는 다이내믹 코스, 드리프트를 경험할 수 있는 원선회 코스 등 6개 코스가 있다. 프로그램은 난이도에 따라 초급·중급·고급 등 3단계로 나뉜다. 초급자용 ‘챌린지 A’와 ‘BMW·MINI 택시(조수석 체험)’, 중급자를 위한 ‘오프로드’와 ‘어드밴스드’, 고급자용 ‘인텐시브’와 ‘M 드리프트’ 등이다. 참가비는 프로그램에 따라 2만원부터 200만원까지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다. BMW·MINI·롤스로이스 차량을 전시하는 브랜드 체험센터와 초등학생들이 자동차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 등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고성능 브랜드인 AMG 차량을 몰아볼 수 있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퍼포먼스’ ‘어드밴스드’ ‘프라이빗’ 등 수준별로 운영된다. 어드밴스드는 퍼포먼스 수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1박2일 프로그램이다. 레이싱 선수들이 쓰는 브레이크 기술과 코너링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다. 프라이빗은 전문가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드래그 레이싱(직선 코스에서 가속을 겨루는 경주) 등도 경험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16년부터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고객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1년에 두 번 진행했던 교육 과정을 이달부터 연간 80~100회(약 80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현대차 차량으로만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이를 기아차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인 제네시스로 확대했다.


참가비는 5만~6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프로그램은 레벨 1~4의 네 단계로 운영된다. 아반떼·벨로스터·K3·스팅어·G70 등의 차량 성능을 극한까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 모터스포츠 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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