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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디지털 혁신' 성공 키워드는 데이터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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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

이성열·양주성 지음 /리더스북
220쪽 / 1만6000원



[ 최종석 기자 ] 몰스킨은 19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수첩 브랜드다. 반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등 세계적 예술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지식인의 상징이 됐다.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수첩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몰스킨은 돌파구로 에버노트, 어도비 등과 협력하며 고객에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공간에서 몰스킨 고객들은 디지털 표지, 즉 ‘스킨’을 직접 디자인해 올리고 서로 매매했다. 이 공간은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새로운 장이 됐다. 21세기 몰스킨은 수첩 브랜드에서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경영 환경 변화의 가장 큰 화두는 디지털 혁신이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의 변화를 꾀하지만 성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SAP코리아의 이성열 사장과 양주성 전략컨설팅 부문 리더는 함께 쓴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플랫폼 모델이나 지능 체계로 무장하지 않은 전통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디지털 플랫폼이란 많은 데이터와 사용자가 모이는 생태계를 뜻한다.

차량공유기업 우버나 숙박공유기업 에어비앤비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회사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저자들은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구현하고 있는 신생기업과 전통 대기업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며 이들의 전략을 소개한다. 국내 최초 데이터 기반 돈 관리 플랫폼을 만든 뱅크샐러드, 명상 훈련 콘텐츠 회사 마보, 맞춤형 학습 지원 기업 구루는 고객의 소리를 신속하게 플랫폼에 반영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발전설비, 담수화 플랜트 등을 건설하는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으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교육 콘텐츠 업체 웅진씽크빅은 디지털 학습 플랫폼 ‘웅진북클럽’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저자들은 “전통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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