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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영상·뮤지컬 공연…확 달라진 연도대상, 축제·화합의 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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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보험연도대상

삼성생명, 투병 동료 영상에 '눈물'
교보생명, 토크 세션·뮤지컬 접목



[ 임현우 기자 ] 보험사들의 최대 연례행사인 연도대상 시상식 풍경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실적 최상위 설계사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사들이 지식을 나누고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연도상 시상식은 행사 1부 마지막 순서에 상영된 영상물 때문에 ‘눈물바다’가 됐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로 일하다 뇌출혈로 신체가 마비된 A씨,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B씨의 모습이 등장하면서다.

A씨는 휠체어를 타고 5년 만에 자신이 근무하던 지점을 찾아가 옛 동료들을 만났다. 그가 “꼭 삼성생명 컨설턴트로 돌아오겠다”며 울먹이는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B씨는 8년째 이어진 투병 생활로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축구선수를 꿈꾸던 아들이 심한 방황을 겪었다고 했다. 아들을 위한 ‘멘토’로 나서준 직원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는 B씨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삼성생명은 임원들이 매달 급여 일부를 기부해 조성한 ‘하트펀드’로 지난해 8월부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은퇴 컨설턴트를 돕고 있다.

한 참석자는 “열정적으로 근무하다 은퇴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연이 바로 우리 동료들의 얘기라 더 울컥했다”며 “이곳이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도 들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18일 열린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재무설계사(FP)들이 무대에 올라 지식을 나누는 토크 세션을 선보였다. FP들은 고객의 역경 극복을 도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연이 하나씩 소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격려와 공감의 박수가 이어졌다. 행사 중간마다 펼쳐진 뮤지컬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FP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뮤지컬 배우들이 춤과 노래로 표현했다. ‘행복의 조건’을 주제로 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의 특강도 마련됐다.

이날 교보생명 시상식은 화합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윤열현 사장과 이홍구 노조위원장, ‘보험 영업의 달인’으로 유명한 강순이 FP명예전무대표가 각각 회사, 임직원, FP를 대표해 엠블럼 조각을 완성했다. 참석자들은 “존경받는 교보생명! 100년을 향하여!”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교보생명 측은 “소수의 수상자만 주목받는 시상식이 아니라 모든 FP가 자부심을 높이고 화합하는 장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형식에 많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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