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차기 회장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에 핵심 시장이다. 전기차 브랜드 ‘EQ 시리즈’는 성공할 것이다. 향후 몇 년간 선보일 신차를 앞세워 ‘명품 브랜드’ 자리를 지켜내겠다.”
차기 독일 다임러그룹 회장 내정자인 올라 칼레니우스(50·사진)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연 첫 번째 전기차 ‘더 뉴 EQC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몇 년간 한국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결성을 지녔을 뿐 아니라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 선구자”라며 “모든 커넥티드카(통신망과 연결된 차) 서비스를 완벽하게 선보여야 하는 곳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벤츠 차량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나라다. 지난해엔 2017년(6만8861대) 대비 2.8% 늘어난 7만798대 팔렸다.
벤츠코리아는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정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수입차업체 중 최초로 연 7만 대 판매 고지에 오르는 대기록도 썼다.
칼레니우스 회장 내정자는 내놓은 전기차가 한국에서 성공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해외의 초기 반응을 고려할 때 상황은 낙관적”이라며 “전기차 브랜드 EQ 시리즈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답했다.
수소연료전기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벤츠는 수소연료전기차를 진정 아름다운 승용차로 느끼고 있다”며 “20년 넘게 관련 기술을 연구해온 만큼 노하우와 지적재산권(IP)을 쌓아왔고, 지속적인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소연료전기차는 상용차 부문에 먼저 접목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하면 반대로 승용차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는 1994년 수소연료전기차인 ‘네카’를 선보인 바 있다. 2017년엔 수소연료전기 기술을 활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GLC F-셀’을 공개하는 등 연구개발(R&D)을 이어오고 있다.
오슬로=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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