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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민주당,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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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동성애 축제에 민주당 깃발이 휘날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지난 16일 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주최 및 주관으로 공식 SNS에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할 민주당 당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며 “게시글에는 민주당의 상설위원회와 공동 행진을 협의 중이라고까지 명시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축제는 과도한 노출과 노골적인 행동, 선정적인 문구들로 논란이 되어 온 행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민주당은 뒷짐 지고 관망 중”이라며 “당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인 만큼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당의 이름을 걸고 하겠다는데도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의 눈치를 보고 표를 의식해야 하는 ‘박쥐’ 정치인은 찬성도 반대도 하지 못하고 늘 애매모호하게 대처해 왔다”며 “대표적인 예로 문재인 대통령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대해 ‘반대 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바로 이틀 후 ‘군 내 동성애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2010년 문재인 후보 팬카페에 올라온 문 후보의 ‘백문백답’에서는 ‘동성혼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오락가락 대통령을 배출한 당 답게 이번에도 민주당은 ‘박쥐당’ 행세를 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대하는 국민의 환심도 얻고 싶고, 찬성하는 국민의 지지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며 “찬성과 반대를 저울질하는 회색분자나 기회주의자는 결국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어지럽힌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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