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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지의 글로벌 컴퍼니] "우린 달라" 우버·리프트와 선긋는 '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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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1분기 매출 전년보다 2배 늘어
노이만 CEO "적자는 투자에 돈 쓴 탓"




미국 사무실 공유 플랫폼인 위워크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우린 적자가 줄고 있다”며 월가의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최근 뉴욕 증시에 입성한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2위 업체 리프트가 ‘적자 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자에게 외면받자 선 긋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위워크의 모회사인 위컴퍼니는 지난 1분기 매출이 7억2800만달러로, 1년 전(3억42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컴퍼니에 따르면 같은 기간 위워크 서비스 사용자도 22만명에서 46만6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1분기 순손실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2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위워크 경영진은 적자 원인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아담 노이만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 공유 플랫폼)사업 모델은 더 성숙해지고 있다”며 적자의 원인으로 투자라고 했다. 자신들이 돈을 적게 번 게 아니라 새 사업에 투자하느라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위컴퍼니는 29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 플랫폼인 ‘아크(ARK)’를 론칭했다고 알렸다. 아크는 위워크를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을 직접 인수·개발·관리하는 서비스를 맡는다.


오는 12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위워크가 우버, 리프트 등 다른 공유 서비스업체들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혔던 우버와 경쟁사인 리프트는 둘 다 상장 후 공모가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사업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위워크도 매출이 증가한 만큼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워크는 1분기 순손실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했지만 세금, 이자 등을 제외한 순손실 조정치를 보면 오히려 적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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