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고려아연에 대해 단기 모멘텀(동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 단기매수(트레이딩바이)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제시했다.
민사영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영업이익과 밀접한 상관성을 보여왔다"며 "영업이익을 결정하는 요소는 제련수수료(TC), 광물가격, 증설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산업체의 중단기적 생산 스케줄은 시장에 알려진 상황이기에 중국 제련업체의 가동률이 중요하다"며 "광물 가격은 프리메탈(광석 내 금속 함유량 이상 제련 시 발생 이익) 비중이 높은 동사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며, 현재는 아연 가격의 향방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는 모멘텀이 없으면 부진할 수 있다. 중장기적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주가 가치에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는 상태여서다.
민 연구원은 "TC는 중국 제련소의 가동률 확대라는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이것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높은 TC가 오히려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 요소라고 판단된다"며 "증설의 경우 안정성이 확보된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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