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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시 버스' 노사합의 결렬 위기…진통 끝 협상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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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 노조가 사측과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시민들은 당장 15일 오전 출근길 대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조가 14일 오후 10시30분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한 뒤 회담장을 빠져나왔다는 것. 이대로 협상이 종료될 경우 마을버스를 제외한 서울 시내버스 전체 65개사 중 61개사 버스 7400여 대의 운행이 중단된다.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0시15분께 2차 조정회의를 속개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현실적으로 임금 인상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노조는 사측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를 비난하며 조정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 교통기획관 등 관계자들이 투입돼 2% 정도의 임금 인상안을 노사 양측에 제시했지만, 이 같은 임금 인상안에 대해 사측은 여력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고 더이상의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다.

다만 협상은 파업 돌입 이후라도 언제나 가능하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사 양측이 이 시간 이후에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5.98% 인상이라는 최초 요구를 고수하는 노조와 임금 인상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측의 대응을 볼 때 극적인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써 서울시는 미리 준비해둔 지하철 1시간 연장 운행, 셔틀버스 투입 등 수송 대책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 부제도 해제해 하루평균 1만 3500대를 추가 공급하고, 마을버스도 예비차량으로 투입된다. 지하철 혼잡도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구와 인천, 광주와 충남은 극적으로 협상타결이 이뤄졌다. 이날 충남 버스 노조는 도내 시외버스와 10개 시·군의 시내·농어촌 버스 1690대가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산하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차 조정회의를 열고, 향후 임금·단체협상을 지속하는 조건부 파업 철회에 합의했다.

노조는 올해 인상분을 포함해 주 52시간제 시행 등으로 인한 임금 손실분 등을 감안한 월 47만원 임금 인상안을 요구했다.

광주 시내버스 한국노총 노동조합과 사용자 측은 충남지역보다 먼저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전남에서도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18개 시군버스 노사 중 13곳이 협상에 잠정 타결했고, 4개 지역 5곳이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인상 4%, 대전 시내버스와의 임금 격차분 16만원 중 8만원 보전, 후생복지금 3억원 지급 등을 합의했다.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파업을 철회했다.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을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올리기로 합의했다. 조합원 정년은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대구 버스노조는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측과 합의한 곳이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22개 회사)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 및 성보교통 노동조합은 전날(13일) 대구시 중재 아래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노사는 운전기사 임금을 호봉별 시급 기준 4% 인상하며 합의일 기준 재직 중인 운전기사에 한해 지난 2월1일부터 인상을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단체협약서상 조합원 정년의 경우 종전 '만 61세에 달하는 월말'에서 '만 63세에 달하는 월말'로 연장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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