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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카페에 케이크 들고 가서 파티하기 '민폐다 vs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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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음식 반입금지'

대부분의 카페나 식당 등에 붙어있는 안내문이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A씨는 '카페에 케이크 들고 가서 파티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란 제목으로 "한 가족이 우르르 카페에 와서 케이크를 먹길래 '외부음식은 안된다'고 얘기했다"면서 "하지만 손님들은 커피 시켰으니 된 거 아니냐며 접시와 포크까지 요구했고 내주지 않자 나무젓가락 등을 사 와서 2층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갔다"고 말했다.

A씨는 "카페에도 케이크를 팔고 있는데 왜 겹치는 메뉴를 허락도 없이 카페에서 먹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포크 등을 주지 않았다고 우리 가게가 불친절하다고 맘카페에 올려놨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이 밖에도 '커피 두 잔 시켜서 종이컵에 다섯 잔으로 나눠달라는 사람', '티백 커피 가져와서 뜨거운 물만 부어 달라는사람', '주문하지 않고 2층으로 바로 가서 쉬다 가는 사람' 등 일부 진상 고객들의 천태만상을 고발했다.

A씨는 이어 "가족 생일파티를 카페에서 하고 싶으면 카페에서 파는 케이크로 하던가 아님 집이나 다른 식당에서 했으면 한다"면서 "카페에서 하고 싶으면 덜어 먹을 접시나 종이컵 따위 달라고도 하지 말고 쓰레기도 버리지 말아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고 싶으면 그 카페의 케이크를 사 먹거나 케이크가 이미 있다면 케이크를 안 파는 카페를 찾아가서 양해를 구해라. 부득이하게 케이크를 파는 카페를 갔다면 양해를 구하고 조용히 챙겨간 식기로 먹고 깨끗하게 치우고 나와라",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케이크 챙겨오는 사람들 많다. 그것까지는 이해하지만 포크랑 접시를 요구하는 건 개념 없는 행동이다", "케이크 사면 일회용 포크 많이 주지 않나. 그거라도 준비해야 덜 민폐다", "PC방 하는 업주인데 여름 되면 게임도 안 하면서 친구들 따라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 쐬고 가는 사람들 많다", "이건 뭐 분식집 가서 떡볶이 시켰으니 라면 끓여먹겠다는 소리랑 똑같네", "소고기집 가서 1인분 시키고 싸온 소고기 먹겠다는 것이랑 같은 행동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기분좋게 서비스 해주면 손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케이크가 있어서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경우도 있다", "깔끔하게 정리만 한다면 욕 먹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꼽은 진상 손님 1위에는 ‘기저귀,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손님'이 꼽혔다. 이어 2위는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는 손님’이 차지했으며 ‘끊임없이 오라 가라 하는 등 재촉하는 손님이 뒤를 이었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은 배려심이 되고 이런 마음은 행동이 되고 결국 습관이 된다는 말을 기억해보면 어떨까.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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