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투쟁 대장정' 2주차
광주 5·18 기념식도 참석
[ 하헌형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2주 차를 맞아 활동 무대를 영남권에서 충청·호남권으로 옮긴다.
황 대표는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정부가 철거를 검토 중인 낙동강 구미보(洑)를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영남권 대장정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14일 충북, 15일 대전, 16일 충남을 돌며 주중 대부분 시간을 충청권 민심을 듣는 데 할애할 계획이다. 17일에는 대전에서 열리는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5차 집회에 참석한다. 이번 주말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매주 주말에 열던 장외 집회를 하루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18일엔 광주시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3일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물세례와 거센 항의를 받은 지 보름 만의 재방문이다. 황 대표는 당시 “우리나라에 지역 갈등이 있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호남에 더 자주 와야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한국당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때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황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길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일각에선 황 대표가 광주 방문 전 또 다른 망언 논란의 당사자인 이종명 의원 제명안 의결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이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연 ‘문재인 STOP’ 4차 집회에는 2만여 명의 당원 및 지지자가 참가(한국당 추산)했다. 황 대표는 집회 연단에 올라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는 최저임금 폭탄이, 기업인에게는 반(反)시장 폭탄이, 근로자에게는 해고 폭탄이, 국민에게는 세금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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