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10일 “북한이 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신형 무기 체계일 가능성이 높다”며 “분석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이라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원 보고를 받은 뒤 “지난 9일 북한이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지난 4일에 이어 전날에도 발사했지만 우리 당국은 해당 발사체의 명확한 실체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첫번째 쏜 단거리미사일은 420㎞, 두 번째는 240㎞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한국 군의 정찰 자산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관련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9일 발사된 미사일 발사체의 고도가 40㎞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사일의 고도가 50km에 가깝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정정한 것이다. 미사일의 고도에 따라 탄도 미사일인지, 단거리 미사일인지 등이 구분된다.
국정원은 미사일의 발사 배경으로 한·미연합 훈련과 첨단무기 도입 발표에 대한 반발 등에 대한 불만이 우선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북한의 자위적인 군사훈련 등 복합적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지난 9일에 발사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란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정원은 “공식 의견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도 “4일 발사체도 분석이 안 끝났고 우리 측에서는 어느 정도의 마시일인지 아직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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