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애경산업에 대해 “생활용품 사업부가 호실적을 이어가고 홈쇼핑 부문도 2분기엔 반등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정용진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1788억원, 영업이익도 5.3% 증가한 2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9.8% 성장한 897억원으로 양호했으나 영업이익률이 3.5%포인트 하락한 20.3%였다. 정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연기에 따른 일시적 홈쇼핑 매출 감소, 신규 브랜드 론칭(출시)으로 인한 비용 증가, 중국 사업 현지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생활용품 사업부는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 늘어난 891억원, 영업익은 106% 뛴 48억원으로 마진(5.4%)이 2.7%P 개선됐다. 기능성 신제품 비중이 커졌고 온라인 채널이 30% 급성장하면서 마진 회복을 견인했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 손익 부진 원인인 홈쇼핑은 2분기 반등이 기대된다. 2분기로 미뤄진 ‘에이지(Age) 20’s’의 올뉴 시즌2 출시가 시작됐고, 신제품 론칭도 준비 중”이라며 “생활용품 사업부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 마진 개선 요인이 구조적이라 4~5%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21.6% 고성장한 963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 17.1배로 국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높다”면서 “특히 생활용품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다. 수익성이 1%P 개선되면 전체 영업익은 37억원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