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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관세 부과 으름장…"상하이지수 2860 하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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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막판 힘겨루기에 들어가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일시적으로 2860선을 밑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7일 "5월 중국증시는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신규진입 자금은 무역협상이 1차적인 타결에 진입하기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은 500억 달러어치의 하이테크에 25%, 그리고 200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상품에는 10%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왔다"며 "금요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6%, 심천성분지수는 7.6% 급락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막바지에 접어든 무역협상의 주도권을 다시금 확보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지식재산권 및 강제기술이전 요구 금지 등 사안의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힘겨루기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패턴과 유사해 위협적이나 파국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일 유사한 형태로 다시 시작됐다"며 "그러나 2018년과 2019년의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중국 이외에 일본, 유럽과도 무역분쟁이 전개되고 있고, 학습효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경제도 타격을 받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6일 주식시장 낙폭이 확대되자 중소형 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5월 15일부터 인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 GDP 발표 전후로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적인 기조를 미세하게 중립으로 조정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장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통화정책은 다시 완화적인 스탠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6일 오후장에 페트로차이나로 대규모 매수자금이 집중됐는데, 이는 2015년 정부가 국가대표 자금으로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했던 수단과 동일하다"며 "통화정책 변화와 동시에 정부의 증시 구조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간밤 미국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5% 내렸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5%, 0.50% 떨어졌다.

그러나 최종 협의 전 힘겨루기 구간이 마무리되면서 중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8일 발표되는 수출입을 기점으로 이후 물가(5/9), 유동성(5/13), 고정투자.소매판매(5/15) 지표 등에서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2분기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이익에 대한 확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증시가 가파른 상승을 이어온 만큼, 이번 무역분쟁 최종 협상 과정 중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4분기 초까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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