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베라킹은 세계1위
박카스, 캄보디아 국민 음료로
[ 안효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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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뿐 아니라 한국 기업이 만든 음료들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해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태에이치티비(옛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가 대표적이다. 1996년 탄생한 이 제품은 국내에선 존재감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 숙취 해소 음료로 인기를 얻으며 부활했다. 지금도 아마존에서 ‘IdH’를 입력하면 갈아만든 배가 나온다. 외국인들이 한글 ‘배’를 알파벳으로 읽으면서 닉네임이 됐다. 최근 국내 광고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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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스는 러시아에서 한때 ‘국민 음료’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제품과는 다르게 다양한 과일맛을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없어서 못 팔던 때도 있었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 설명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음료로는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와 동아제약 ‘박카스’를 꼽을 수 있다.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에 오면 꼭 해야 할 것으로 ‘편의점에 들러 바나나맛 우유 사기’를 꼽는다. 중국 현지에서도 잘 팔린다.
박카스는 캄보디아에서 누구나 찾는 음료가 됐다. 박카스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동아에스티는 캄보디아 마케팅에 힘을 싣기 위해 최근 캄보디아 출신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와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피아비는 한국인과 국제 결혼한 후 당구를 배워 프로 입문 1년여 만에 각종 국내외 대회를 휩쓸었다. 여자 스리쿠션 부문에서 국내 및 아시아 모두 랭킹 1위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