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현대카드에서 면접복장을 편안한 복장이라고 안내해 줬는데 정장을 안 입어도 될까요? 그렇다고 청바지를 입고 면접장에 가기에는 좀 걱정되는데...”(정00 씨)
“지침대로 하시면 됩니다. 실제 합격자 가운데는 발목이 보이는 바지에 로퍼, 캐주얼 티에 캐주얼 자킷을 입고도 합격했습니다. 복장은 평가요소가 아니니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지침대로 하면 됩니다. 현카 직원들이 출근때 입근 비즈니스 캐주얼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서강대 취업지원팀 최성욱 과장)
서강대학교 취업지원팀이 지난 4월 개설한 취업 채팅방 ‘서강 취업 SOS(Sogang Openchatting Service)’에 올라온 취업 상담내용이다. 한창 상반기 공채가 진행중이어서 그런지 채팅방에는 하루 수백건에 육박하는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학생들의 다급한 질문에 취업지원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시간을 쪼개서 답변 해주고 있다. 서강대 취업지원팀은 막강하다. 송은경 취업지원팀장은 취업팀 경력 5년의 실력자이고, 교육공학 석사출신의 최성욱 과장은 대기업 인사팀 등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은 실력자다. 또한 3개국어가 능통한 남승미 과장은 외국계 기업 취업을 담당하고 있다.
서강취업 SOS 단톡방에 올라오는 질문은 지원서 작성부터 인적성공부법, 면접복장까지 다양하다. “면접때 1분 자기소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란 질문에 취업지원팀의 남승미 과장은 “본인의 역량과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경험 그리고 입사후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간결하게 이야기 하면 좋습니다”하고 답변했다. 또한, “왜 이 산업에 지원했냐는 질문에는 저의 가치관이나 목표를 담아서 답변해야 할까요”란 학생의 질문에 최성욱 과장은 “산업 분석을 통해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통해 자연스레 지원동기를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강취업 SOS는 취업지원팀의 친절하고 수준있는 답변에 입소문이 났다. 이때문에 개설한지 1주일도 안돼 서강대 취업준비생의 70%가 참여할 정도다. 송은경 취업지원팀장은 “서강취업 SOS는 말 그대로 당면한 취업고민을 실시간으로 답변해 주는 취업전문 채팅방”이라며 “향후에는 서강대 동문 현직자들이 참여하는 취업전문 채팅방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업지원팀은 이 채팅방을 통해 교내 채용설명회, 채용상담 등의 각종 취업행사도 알리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접속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서강대에서 운영하는 채팅방이어서 외부인은 접속이 제한된다. 서강대 출신이라면 누구나 실명으로 가입하면 승인후 이용이 가능하다. 간단한 답변이 불가능한 질문은 직접 전화상담이나 면담을 통해서도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또한, 단톡방 참여 규칙을 어길 땐 강제퇴거 또는 블랙리스트로 관리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끝) /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