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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블루보틀 한 잔 5800원? '왜 한국만 비싸? 안먹어' 했는데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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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맛있길래" 블루보틀 1호점
오픈 첫 날 수백 명 인산인해
"블루보틀 맛보려고...밤 12시부터 줄섰어요"





'커피계의 애플'로 통하는 블루보틀(Blue Bottle)이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을 연 3일 매장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초 블루보틀 대표 메뉴인 '뉴올리언스'는 미국에선 4.35달러(한화 5,046원·부가가치세 8.75% 포함) 일본에서 540엔(한화 5,616원·부가가치세 8% 포함)에 판매되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58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소비자가 호구냐", "일본보다 비싼 건 말이 안된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었다.

'뉴올리언스' 외에 카페라테 또한 미국에서 4.35달러(약 5046원), 일본에서는 561엔(약 5834원)에 판매되는데 한국에서는 610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블루보틀의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던 것인지 한국 1호점 영업 첫날 오전에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수백 명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오픈하기만을 기다렸다.

블루보틀 1호 구매자는 전날밤 자정부터 줄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전 5시30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던 것.

네티즌들은 문전성시 소식에 "블루보틀 이정도 아니다. 어딜가나 개인로스터리샵이 더 맛있다", "블루보틀 이게 뭐라고. 미국에서는 동네 커피집인데", "어차피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스타벅슨지 이디야인지 엔젤리너스인지 그냥 동네 커피점인지 모른다", "한창 일할 시간에 저 줄 실화냐. 저런거 보면 청년실업 다 거짓말 같다", "유튜브에 이제 '5시간을 기다려서 가게에 가봤습니다' 나오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블루보틀은 손님이 주문을 하면 커피콩을 저울에 달고 갈아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슬로우 커피'가 특징이다.

블루보틀은 한국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6월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에 이은 2번째 해외 진출이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의 CEO는 지난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한국인이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며 한국시장 진출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57점)과 일본(11점)에서 운영 중인 68개 매장은 모두 직영점이다. 커피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뉴는 6~8가지로 간소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첫 매장부터 대박 예감이 점쳐진 블루보틀은 성수점에 이어 상반기 내에 삼청동에 2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블루보틀 매장은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달리 전기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커피에만 집중하라는 그들의 요구대로 프리미엄 커피를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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