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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우리 경쟁자는 글로벌 톱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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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CJ 더 센터' 재개관식 참석


[ 김보라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3일 서울 소월로의 사옥 ‘CJ 더 센터’ 재개관식에 참석해 “‘글로벌 넘버 원’ 생활문화 기업의 역사에 새롭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전의 남산 시대가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 역사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궁한 성장 기회를 기반으로 새로운 역사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J 더 센터는 CJ가 삼성에서 계열 분리한 직후인 1996년 입주해 그룹의 기틀을 다진 곳이다. CJ는 1996년 제일제당그룹을 출범시킨 뒤 식품, 바이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물류&신유통 등 4대 사업군을 완성하며 식품기업에서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건물은 1년여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했다. CJ제일제당 건물에 임시 이주했던 CJ 임직원들은 지난 2월 다시 남산으로 돌아왔다.

이 회장은 “CJ 더 센터는 우리의 도전과 창조의 여정이 시작된 곳으로 지금의 CJ를 만들어낸 의미가 큰 곳”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끌어낼 창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시장은 전 세계이고 경쟁자는 글로벌 톱 기업”이라며 “우리가 함께 도전한다면 CJ가 빛나는 역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CJ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한 핵심 조직 문화로 강함과 유연함의 조화를 뜻하는 ‘강유(强柔)문화’를 꼽았다. 그는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남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고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유문화를 체질화해야 한다”고 했다.

CJ 더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의 사옥이다. 건물 로비에는 이병철 창업 회장의 좌상 부조가 설치돼 있고, 수만 겹의 종이로 만든 ‘축적 ∞’라는 이름의 대형 예술작품도 놓였다. 개관식에 앞서 주요 계열사 대표 등 그룹 전 임원은 ‘글로벌 1등 기업의 혁신문화’라는 주제의 개리 피사노 하버드 경영대 교수의 특별 강연을 들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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