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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 감독 "박보영 '세젤흔녀' 역 캐스팅, 설득력 부여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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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감독이 '오 나의 귀신님' 성공 이후 4년만에 박보영과 손을 잡았다.

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tvN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 감독은 그동안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등을 연출한 바 있다. 그는 "'설렘소환술사'는 과하다. 이 드라마는 대본이 재밌고 장르가 섞여 있어서 연출자로서 욕심이 났다. 재밌게 작업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두 남녀가 구슬을 통해 살아나고, 선의를 가진 주인공이 거대한 악을 찾는 권선징악적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박보영과 4년 만에 재회한 것에 대해 유 감독은 "박보영과 저의 호흡이 바뀐 것 같진 않다. '오나귀'가 잘 된 것은 다른 스태프, 배우, 작가의 공도 너무 컸다. 박보영의 연기 방식이 달라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소화하는 템포, 습득하는 점을 좋아했다. 그것이 영상화 됐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보영은 "감독님과 두 번째 만났을 때 금방 감독님 말을 잘 알아듣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현장 스태프들도 같이 했던 분들이 많아서 현장 분위기가 좋다. 다시 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충족할 수 있을만큼 잘 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 PD는 흔녀로 변하는 캐릭터에 박보영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 "박보영이 흔한 얼굴이냐에 대한 것은 어폐가 있다. 이것은 극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어렵게 설명했다.

이어 "김사랑과 박보영 외모적인 차이점이 있다. 그것을 보여줘서 극 초반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드라마다.

박보영은 상위 1% 여신 검사에서 세젤흔녀로 부활한 ‘고세연’ 역을, 안효섭은 하위 1% 안구 테러 재벌 2세에서 세젤멋 남신으로 부활한 ‘차민’ 역을 맡아 지금까지 탄탄하게 쌓아온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을 신선한 변신을 예고했다.

'어비스'는 '오 나의 귀신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유제원 감독과 박보영의 재회작으로 오는 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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