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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팍스넷, 보안성 강화한 블록체인 메신저 '쉬(Shh)'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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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02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증권정보회사 팍스넷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 있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쉬(Shh)’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강대선 팍스넷 사장에 따르면 팍스넷은 오는 9월 메신저 출시를 목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개발자들을 채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이다. 강 사장은 “사생활 보호에 특화된 여러 기능을 갖춰 비밀스럽고 기록이 남지 않는 대화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메신저”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의 자료에 따르면 이 애플리케이션은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서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분산 저장한다. 미리 입력한 휴대폰 내 위치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감춰졌던 비밀 채팅창이 등장한다. ‘시크릿커튼’ 기능을 활용하면 노트북이나 휴대폰에 보안경을 씌운 것처럼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각도가 제한된다. 옆사람이나 뒷사람의 시선이 걱정될 때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시크릿대화’ 기능을 쓰면 대화가 끝난 후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된다. 강 사장은 “분산원장 기술을 쓰더라도 내용을 암호화하고 즉각 삭제할 수 있다”며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정보 자체가 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팍스넷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에 법인을 설립해서 메신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 앱은 단연 카카오톡이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높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최근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란물 등을 공유하다가 적발된 정준영 사태 이후 카톡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부각되자 러시아계 메신저 앱 텔레그램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적어도 해외에 서버가 있다면 정보기관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팍스넷이 홍콩법인을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팍스넷의 새 메신저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의 사용자 수를 확보해야 네트워크로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강 사장은 이에 대해 “카카오톡이 초기에 그랬듯 보안성을 무기로 사용자를 확보하면 송금 결제 환전 등 금융서비스를 붙일 계획”이라고 했다. 나아가 메신저 내에서 증권정보를 제공하고 시세를 보거나 주식매매도 할 수 있는 월 1만원 이용료 수준의 유료 서비스(가칭 팍스톡)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신저 창에서 대화하면서 바로 취득한 정보로 매매를 할 수 있다면 매력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팍스넷은 1999년 설립된 증권정보회사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753억원(25일 종가 기준)이다. 지난해 8월 아시아경제에서 피엑스엔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최대주주 변경 후 박평원씨가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를, 강대선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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