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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盧·金 "총선 승리 이끌겠다"…與 '원내사령탑 경선'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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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미래를 향해 도전"
노웅래 "통합이 가장 중요"
김태년 "민주당 정부 구현"



[ 김소현 기자 ] 선거제 개편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끝낸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들어갔다.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은 30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 후 추첨을 해 기호 1번에 이인영 의원, 2번에 노웅래 의원, 3번에 김태년 의원을 확정했다. 세 후보 모두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이끄는 주자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8일 치러진다.

김 의원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중심이 되는 민주당 정부를 구현하겠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주요 의사결정에서 당이 중심에 서는 당·정·청 협력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협상을 가장 많이 경험해 본 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대야 협상의 구심점이 될 원내대표로서 검증받았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극단적 반대와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보수야당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을 중심에 두겠다”고 했다. 야당과의 대화 경험을 통한 협상력을 본인의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좋은 입법으로 야당을 설득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 여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하며 쌓은 전문성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실력으로 경제의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원내대표 역할은 민주당 정부가 만들어 놓은 정책 과제를 잘 수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세 번째 원내사령탑에 도전하는 노 의원도 같은 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소속되지 않는 확장성과 유연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합이 중요하다”며 “공천 잡음이나 갈등을 막아 내고 공천 과정에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의원들을 확실히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공천 과정이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원내 사령탑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86그룹(1960년대생, 1980년대 학번)’의 대표적인 인물로 고(故) 김근태 의원 중심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 등 당내에서 고른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보수가 과거로 퇴행하고 극우로 편향될 때 저는 중원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며 총선 승리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재정 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한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민생에서 성과를 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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