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출신 권광진, 성추행 의혹 부인
그룹 엔플라잉 출신 권광진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9일 권광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이름에 '성추행'이라는 수식어를 붙게 만든 글"이라며 "자극적인 내용을 이용해 한 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해 작성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권광진은 이 글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을 부른 글이 지적한 팬사인회에 대해 설명했다.
권광진은 "팬사인회에서 제 뒤로는 매니저님, 팬 마케팅팀, 앞으로는 100분의 팬이 있다. 제 다리가 최대한 닿지 않도록 되어 있다. 구조적으로도 상황적으로도 절대 글 속의 행동은 일어날 수 없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면서 "이렇게 허위사실을 작성 유포하고 이 글을 토대로 성추행에 관련된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글을 작성하신 분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사과해 준 분들이 있다. 이전에 말한 바 같이 진심으로 제게 사과를 한다면 선처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권광진 성추행 의혹은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쓰여진 글을 통해 불거졌다.
'팬 성추행하고 홈마(홈마스터) 꼬셔서 연애하는 아이돌'이라는 제목의 글에선 권광진의 실명을 언급한 것.
홈마스터란 연예인 사진 혹은 동영상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리는 사람을 뜻한다. 특정 연예인을 전담하여 꾸준히 사진을 찍고 올리기 때문에 아티스트와의 대면할 확률이 높다.
글쓴이는 권광진에 대해 "데뷔 때부터 팬들 꼬셔서 연애하고, 팬 사인회에서 성추행하고, 팬들한테 멤버 뒷담화와 회사 뒷담화 하고 베이스는 손만 둥둥거리면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심했던 건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팬한테 ‘언제까지 그러고 살 거냐, 사창가 갈 X들은 따로 있지’라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공개된 후 권광진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팬들이 속출했다. 트위터상에서는 '팬기만_권광진_탈퇴해'라는 해시태그가 공유되기도 했다.
결국 엔플라잉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26일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이 강력히 분인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팬과의 교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에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엔플라잉은 베이스 담당인 권광진 없이 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4인조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권광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권광진 입니다.
지금 위에 있는 글이 바로 제 이름에 ‘성추행’ 이라는 수식어를 붙게 만든 글입니다. 이는 자극적인 내용을 이용해 한 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해 작성된 허위사실이며, 이로 인해 제가 입은 피해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팬사인회를 진행 할 때 제 뒤로는 매니저님과 팬마케팅팀 분들이, 앞으로는 100분의 팬분들이 계십니다.
또한 팬사인회를 진행하기 위해 설치된 테이블은 철판 또는 커텐으로 막혀져 있어 팬분들과 저의 다리가 최대한 닿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구조적으로도, 상황상으로도 절대 저 글 속의 행동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리 사이에 무릎을 가두고 통통 건드렸다구요? 이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일어난 적 또한 없는 일입니다.
저는 결코 팬사인회에서 팬의 무릎을 다리 사이에 가두고 통통 건드린적이 없으며, 사인회를 진행하며 고의적으로 팬과 신체적인 접촉을 한 적 또한 없습니다.
이렇게 허위사실을 작성, 유포하고 이 글을 토대로 성추행에 관련된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글을 작성하신 분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중입니다.
고소를 진행하면서 첨부한 사진처럼 DM이나 제 오픈카톡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해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전에 말한 바와 같이, 진심으로 제게 사과를 하신다면 선처에 참고하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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