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규 뱅골프코리아 대표
뱅골프, 디테일한 피팅서비스
드라이버 무게만 120종
[ 김병근 기자 ] “옷이나 신발은 100 사이즈, 270㎜ 등 몸에 꼭 맞는 것을 찾습니다. 그래야 몸이 편하기 때문이죠. 골프클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형규 뱅골프코리아 대표는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꼭 맞는 클럽을 써야 몸이 편하고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며 “골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첫걸음은 자신에게 맞는 클럽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맞는 클럽의 기준은 뭘까. 이 대표는 ‘힘의 통제’를 첫째로 꼽았다. 골퍼가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게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 적합하다는 얘기다.
그는 “똑같은 강도의 클럽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200야드인 골퍼가 칠 때와 250야드인 골퍼가 칠 때 클럽의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골퍼 스스로 쓸 수 있는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뱅골프가 고객에게 스윙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클럽을 사기 전 본사 스윙분석실에서 전문가가 골퍼의 스윙을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 클럽을 제작해준다. 헤드 무게와 샤프트 강도 및 길이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세분화돼 있다는 게 강점이다. 제어할 수 있는 클럽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대표는 “다른 브랜드는 보통 드라이버 무게 1종, 샤프트 강도 3종이지만 뱅골프는 드라이버 무게 120종, 샤프트 강도 36종”이라며 “마스터스에서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자신만의 클럽을 스윙분석 1시간 만에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류가 많으면 재고 부담이 크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맞춤형 제작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뱅골프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을 잡기 시작한 뒤 20년 전 젊었을 때 비거리를 되찾아 행복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힘든 것보다 뿌듯한 게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스윙분석 서비스를 몰라 시중에서 산 제품도 1년 이내에 가져오면 꼭 맞게 무료로 다시 피팅해준다”고 소개했다.
비거리가 늘어난 것은 ‘초경량’ 기술과 ‘고반발’ 기술의 합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라이버는 무게가 보통 300g 안팎이지만 뱅골프는 30% 이상 가벼운 최저 205g 제품까지 나와 있다. 반발계수가 0.83을 넘어야 ‘고반발’로 분류되는데, 뱅골프의 헤드는 최고 0.962까지 제작한다.
성남=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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