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서울의 노숙인 수가 5년 새 22.8% 줄었다.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공동으로 한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의 노숙인은 34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2013년 첫 조사 당시(4505명)보다 22.8% 감소했다. 지난해 노숙인 중 남성은 2741명, 여성은 732명이었다. 침낭 또는 이불에 숨어 있어 성별 파악이 어려운 노숙인은 5명이었다.
서울시가 이 중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연령 54.6세, 평균 노숙 기간 11.2년이었다. 노숙을 하게 된 계기는 신용불량·파산 24.1%, 이혼 12.8%, 알코올 의존 11.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전체 노숙인의 30%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중기 종합계획을 세웠다.
정신질환 등으로 시설 입소를 거부하거나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노숙인에겐 고시원 월세, 지원주택 입주 등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노숙인 900명에게 임시 주거를 지원하고, 지원주택을 38곳에서 138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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