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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제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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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신약 7개 내놓을 것
반플리타가 첫 번째 항암신약"



[ 전예진 기자 ] 심혈관계 질환에 주력해왔던 한국다이이찌산쿄가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 2025년까지 항암제 신약 7개를 차례로 내놓고 항암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사진)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심혈관계 분야 리더십·항암 분야 성장동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항암사업본부를 구성하고 올해 메디컬 부문을 신설했다”며 “앞으로 마케팅 등 영업 부문을 순차적으로 갖추겠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다이이찌산쿄는 1899년 설립된 산쿄와 1915년 설립된 다이이찌제약이 2007년 통합해 설립된 기업이다. 20여 개국에 약 1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990년 한국제일제약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들어왔고 2007년 본사 합병 전략에 따라 한국다이이찌산쿄로 통합 출범했다. 2013년부터 심혈관계 질환에 집중했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올메사르탄 패밀리’,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 1위 제품인 ‘릭시아나’ 등을 출시하며 연평균 15% 성장했다.

다이이찌산쿄는 항체약물복합체(ADC),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획기적 신약 등 크게 세 분야에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것은 AML을 타깃으로 한 표적치료제 ‘반플리타’(성분명 퀴자티닙)다. 반플리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됐고 지난 2월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김 사장은 “반플리타는 다이이찌산쿄의 첫 번째 항암 신약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도 반플리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플리타는 국내 허가 절차를 거쳐 2020년 출시될 전망이다.

다이이찌산쿄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ADC 항암 신약 후보물질 ‘DS-8201’도 개발 중이다. 김 사장은 “대웅제약 건일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과 심혈관계 분야에서 공동 판매 및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항암 분야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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