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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로펌 대표에 듣는다] 광장 안용석 "전문성 바탕으로 正道 걸으며 로펌업계 롤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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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석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사진·사법연수원 15기)는 “통상과 조세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기업 고객들에게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용석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장은 그간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게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反)덤핑 등 통상의 전 영역에 걸친 자문을 제공해 왔다”며 “통상 이슈를 가진 기업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거의 유일한 로펌”이라고 자부했다. 기존의 강점이었던 통상 뿐 아니라 조세에서도 세무 조사부터 조세심판, 조세소송, 국제조세 등 전 영역을 포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989년 연수원 수료 직후부터 지금까지 31년째 광장에 몸담아온 안 대표가 후배 변호사들에게 강조하는 건 전문성과 정도(正道)다. 안 대표는 “로펌을 찾는 기업들 사건이 3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문화되고 있다”며 “로펌도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내부에 국제통상연구원, 캐피털경제컨설팅그룹(CECG) 등을 만들어 변호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컨플릭트(수임 이해관계 충돌) 규칙’을 준수하면서도 기업 고객들에게 법적 리스크로부터 안전한 거래와 사업 구조를 만들어 주는 ‘고객과 함께 걷는 정도’ 역시 광장의 핵심 가치다.

광장은 공격적인 영업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오랜 고객들의 꾸준한 ‘입소문’으로 법인을 확장해왔다. 안 대표는 “광장은 기업 고객과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수십 년씩 관계를 이어 간다”며 “고객의 과거 히스토리까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 해외 지사를 두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안 대표는 “국가마다 법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법에 관한 자문은 현지 로펌과 협업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글로벌 로펌 연합체인 ‘렉스 문디(Lex Mundi)’를 비롯해 총 네 군데의 로펌 네트워크에 가입했다”며 “저 멀리 아프리카 오지까지 변함 없는 ‘퀄리티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핀테크팀, 원자력팀, 헬스케어팀 등 신산업에 특화된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핀테크팀은 법원에 있던 시절부터 정보기술(IT) 분야 전문 지식을 갖춘 윤종수 변호사(22기) 주도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가상화폐 등 기술 전문가들이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전문가인 찰스 피터슨 변호사를 비롯한 ‘정예 멤버’로 꾸려진 원자력팀은 원자력발전소 해체 산업, 해외 원자력 산업 수주 등과 관련된 계약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자문을 제공한다.

로펌업계의 ‘롤 모델’이 되겠다는 게 광장의 장기적 비전이다. 안 대표는 “설립자인 이태희 변호사는 후배들에게 로펌을 고스란히 물려주고 떠나며 광장이 한국의 모델이 되는 로펌으로 영속할 수 있게 만들어달란 뜻을 남겼다”면서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는 로펌이 되는 게 광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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