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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韓 기업이 만든 투르크멘 최대 가스 플랜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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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과 함께 유라시아 대륙의 '에너지 수송 허브' 만들자"


[ 김형호 기자 ]
“사막 한복판에 웅장하게 지어진 축구장 14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공장은 양국 수교 이래 최대의 경제협력 모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멘바시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공장을 방문해 “사막의 더위, 모래폭풍과 싸우며 47개월간 기적을 만들어낸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현장 근로자들을 치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서쪽으로 500㎞ 거리의 사막 도시에 세워진 키얀리플랜트 공장은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3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해 국내 대·중소기업 124곳이 참여한 끝에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문 대통령은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었다는 점이 놀랍다”며 “무재해 7000만 인시(人時)는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록”이라고 말했다. 7000만 인시는 근로자 5000명이 매일 10시간씩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1400일 동안 사고가 없었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가스 플랜트 공장을 방문한 것은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예정된 향후 수주 경쟁을 위해서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LG상사는 키얀리플랜트 생산물 판매를 맡는 법인을 현지 정부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장에서 통 큰 합의도 이뤄졌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제게) 투르크메니스탄은 땅도 크고 기회도 많은 나라라고 하셨다”며 “두 번째 공장도 지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약속하셨다”며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서 기회를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방문이 현지 정부의 대규모 발주공사 수주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서 윤활유생산공정 현대화사업(3억2000만달러), MTO플랜트 건설사업(20억달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투르크멘바시(투르크메니스탄)=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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