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6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화재에 취약한 국내 문화재 안전상황을 긴급 점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15일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과 진화 상황을 주시하고, 문화재 방재를 위해 지자체, 돌봄단체, 안전경비원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현충사에서 소방시설 점검과 현장 관리를 진행한다.
아울러 국가지정문화재 중 화재에 약한 목조 건축물 등 469건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재시설 가동 여부 확인과 안전경비원을 통한 현장 점검을 요청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5일(현지시간)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한 가설물인 비계와 성당 내부 목재를 중심으로 불이 나 지붕이 무너졌다.
한국 역시 2008년 2월 10일 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 붕괴된 아픈 역사가 있다.
당시 숭례문 화재는 70세 남성이 2층 문루에 불을 지른 방화였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첨탑 보수 작업 과정에서 벌어진 실화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원인은 다르지만, 상층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