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측 "감상선암 소식으로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 하차"
갑상선암, 갑상선에 생긴 암 총칭…목소리 이상 생길 수도
차지연, 정상급 뮤지컬 배우 활동…향후 활동 우려
차지연이 갑상선암 진단 소식을 알리며 활동을 중단했다.
차지연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지연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지연은 투병과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차지연이 병명으로 밝힌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암을 총칭한다. 갑상샘으로도 불리는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있고, 앞에서 보면 나비 모양으로 후두와 기관 앞에 붙어있는 내분기기관이다.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와 균형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혹, 혹은 결절 중 악성을 일컫는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몸이 자주 붓고, 피로감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특별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예방법도 없다. 다만 방사선 노출이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차지연에 앞서 가수 엄정화, 이문세, 가수 허각, 모델 출신 변정수, 방송인 오영실, 성우 송도순 등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때문에 "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이 많이 걸린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면 다른 암에 비해 예후는 좋은 편이지만, 후유증으로 목소리 변형 등으로 노래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때문에 차지연이 앞으로 뮤지컬 배우로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지에도 우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엄정화는 지난해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는데 목소리가 한 달 동안 안나왔다"며 "성대에 마비가 와서 코에 주사를 넣고 움직이게 하는 시술을 받고 조금씩 말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문세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갑상선암 투병을 고백하면서 "성대 쪽에 암 조직이 조금 남았는데, 다 잘라내면 노래를 못할 수도 있어서 그냥 놔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지연은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해 2011년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2012년 서울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뮤지컬계의 디바로 꼽힌다. '드림걸스', '위키드', '레베카' 등 대형 뮤지컬에서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었다.
지난 3월 28일 개막한 'HOPE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과 오는 5월 17일 개막 예정인 '안나 카레니나'에서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상태였다.
씨제스 측은 "'안나 카레리나'에서 하차하고, 'HOPE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과도 원만히 논의해 공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배우가 무대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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