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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투자유치 위해 美·캐나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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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역량·비전 강조


[ 정지은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다녀오기 위해 14일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조 회장은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해외에 머무르며 주요 투자자를 만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ESG) 역량을 강조해 글로벌 투자 유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만한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토론토에서 AGF인베스트먼트, 매켄지 파이낸셜 코퍼레이션, CI인베스트먼츠 등 캐나다 연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운용사를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 역량과 비전을 설명하며 장기 투자자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캐피털월드인베스터 등 대형 자산운용사를 방문한다.

조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앞세우려는 것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투자 트렌드가 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중점을 두는 식의 일명 ‘지속가능성 투자’를 강조하는 추세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 역량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내부 분석도 이번 출장의 배경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7년 연속 선정됐다.

조 회장은 이번 출장 중 싱가포르투자청이 주관하는 브리지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환경 트렌드도 점검할 예정이다. 림차우키아 싱가포르투자청 최고경영자(CEO)와 1 대 1 면담도 한다. 이 만남에선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과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지속가능경영 투자에 관심이 높은 영국과 북유럽 출장도 계획 중”이라며 “노르웨이 국부펀드, 네덜란드 연기금 등 지속가능경영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를 만나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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