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 황윤석 파트너
1분기 실적 시즌 비관적 분위기
미래의 트렌드 선점 나서라
취업난과 내수 침체, 수출 둔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미·중 무역협상 발표를 기다렸더니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 보조금 지급에 발끈한 미국이 110억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고율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9개월 새 세 번째 조정이다. 지난 1월 3.5%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3.7%로 올해 성장 전망치를 낮춘 것보다 더 내린 것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재확인했다.
중국 경제의 거품(버블)을 경고하는 외신 보도도 심상치 않다. 설비투자 과잉, 수요 부진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자본이 중국에서 이탈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전제로 중국 관련 업종에 무작정 ‘올인’하는 것도 이제는 지양해야 한다. 미·중 수출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한국으로서는 업종별 기업별 손익계산서를 잘 따져보고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고객예탁금 등 증시 주변의 자금이 좀처럼 유입되지 않고 있다. 제약·바이오주와 통신주, IT, 정책수혜주를 제외한 경기민감주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는 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상승 반전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가운데 시총이 작은 중소형 실적호전주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신고가 중소형주들은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있다.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소형 개별 종목 전성시대가 왔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반 토막 쇼크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부진 등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데도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중소형주들이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것을 도저히 차트로 설명할 수 없다. 아마도 외국인들의 IT 대형주 순매수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신고가 랠리를 보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와 산불, 쓰레기 등 인류에 대한 환경의 역습을 겪고 나서야 공기청정기, 산업폐기물 관련 종목 등 환경 관련주들이 왜 신고가 랠리를 하는지 비로소 알 수 있다. ‘100세 시대’ 무병장수의 꿈이 항암신약, 줄기세포 치료제, 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 제약·바이오주 시대를 연 것처럼 글로벌 시장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트렌드의 경연장이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상용화된 5세대(G) 이동통신은 단순히 빠른 속도 때문에 성장주로 각광받는 것이 아니다. 5G를 통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이 소통하고 교류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리프트, 우버, 에어비앤비 등 렌트나 리스와는 또 다른 개념의 공유 경제 관련주들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되면서 이들도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 생활에도 공유 경제의 물결이 들이닥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까요.” 많은 투자자가 묻는 질문이다. 이들에게 “차트를 떠나서 트렌드를 잡으라”고 말하고 싶다. 미래의 트렌드를 선점하고, 그다음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 눈앞의 차트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의 트렌드에 투자하라.
코엔텍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 등 대형 배출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다. 폐기물의 증가 추세와 소각 및 매립처리 단가 상승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40%대에 달한다.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가로 선진국에서도 폐기물 관련주가 각광받고 있다. 인선이엔티, 와이엔텍 등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의 주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에도 보란 듯이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폐기물 업체들의 신고가 행진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공통적 트렌드로 봐야 한다.
이들 종목은 현재 실적도 양호하지만 향후 성장성 또한 더욱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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