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맵 오브 소울:페르소나'
先주문 국내 첫 300만장 돌파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유재혁 기자 ]
K팝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이하 ‘맵 오브 소울’)가 선주문량 300만 장을 돌파한 가운데 12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맵 오브 소울’ 앨범이 지난 11일까지 총 302만1822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이 아마존 등을 통해 주문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선주문량이 300만 장을 넘어선 것은 한국 가요 사상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올 하반기에 앨범을 추가 발매하면 지난해 두 차례 앨범으로 판매한 총 515만 장(가온차트 기준)을 넘어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맵 오브 소울’은 지난 2년6개월 동안 펼쳐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연작의 포문을 여는 첫 앨범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내면과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해준 세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앨범은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eat. Halsey’를 비롯해 ‘Intro: Persona’ 등 모두 7곡이 수록됐다. 정규앨범에 버금가는 규모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펑크 팝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세계적인 가수 할시가 피처링에 참여해 사랑의 즐거움에서 오는 설렘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듣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했다. 2015년 등장한 할시는 데뷔 2년 만에 빌보드 정상을 휩쓴 싱어송라이터다. 체인스모커스, 저스틴 비버, 캘빈 해리스 등과 협업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RM의 솔로 곡 ‘Intro: Persona’는 ‘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노래를 풀어나간다. ‘소우주(Mikrokosmos)’는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을 담았다. ‘HOME’은 힘들고 외로울 때 돌아가고 싶은 집을 팬들이 있는 곳으로 표현했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참여한 ‘Make It Right’는 아련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곡이다. 힘든 시절 자신을 알아봐줬던 상대에 대한 사랑과 치유 과정을 느낄 수 있다. 시런은 브릿팝 부흥의 일등공신으로,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등 숱한 메가 히트곡을 만들었다. 이 밖에 제이홉, 진, 정국이 새로운 조합으로 참여한 유닛 곡 ‘Jamais Vu(미시감: 알고 있던 것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애드리브 보컬이 인상적인 방탄소년단표 힙합 곡 ‘Dionysus(디오니소스)’가 포함됐다.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어 5월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세계 8개 지역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연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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