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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시인…졸업 앞둔 조지타운대 출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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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시인"
관련 사건 모교 조지타운대 신문서 대서특필
"대학 측 로이킴 언급 없어 학생들 불만"
유죄 판결의 경우 추방 요구 탄원서 제출도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재학 중인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신문 ‘THE HOYA’(‘더 호야’)에 이름이 거론되는 굴욕을 맛봤다. '

'더 호야'는 11일(현지시간) "재학생이 한국 K팝스타 여러명과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됐다"면서 "한국 이름은 김상우"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동의 없이 촬영한 여성의 모습을 공유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013년에 입학해 오는 5월 졸업 예정인 로이킴은 정식 기소된 후 한국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이 있었음에도 대학은 로이킴에 대한 어떤 공개적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대변인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한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이 로이킴을 감싸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고 총장에게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추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로이킴의 모교 조지타운대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예수회대학이자 가톨릭 대학으로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해 보수적이다.

조지타운대 징계 가이드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성적 사진을 유포한 것은 학칙상 성희롱(sexual harrassment)에 해당되며 징계는 징계 정학 또는 징계 출교(Likely Disciplinary Suspension or Dismissal)로 규정하고 있다.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 승리 등 일명 '정준영 카톡방'에 불법 촬영 사진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로이킴이 이 단톡방에서 정통망법상 음란물유포행위를 한 것을 확인했다. 로이킴 또한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정준영은 2015년~2016년 사이 성관계 하는 장면을 몰래 찍는 등 불법촬영물 11건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경찰은 "정준영 등이 관련된 사건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킴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먼지가 되어'를 듀엣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당시 로이킴 아버지가 '장수 막걸리'로 유명한 막걸리 제조업체 서울탁주제조협회 김홍택 회장으로 알려져 '금수저 연예인'으로 꼽힌 바 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서 경영학과에 진학한 로이킴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가요계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귀국할 때마다 정준영을 만나며 우정을 지켜나갔다.

이번 사건에 거론되면서 로이킴은 '엄친아', '금수저' 이미지에 금이 갔다. 현재 홍익대 재직 중인 로이킴 아버지인 김홍택 교수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아들 사건에 대해 먼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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