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스터스 5승이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열기가 뜨겁다. 부활한 ‘골프 황제’ 우즈나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의 진기록 작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등 골프계의 구미를 당기는 흥미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티켓 사이트 ‘스터브허브’에서 마스터스 대회 전일권은 1만8500달러(약 2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권은 연습 라운드부터 대회 1~4라운드를 모두 볼 수 있는 입장권이다. 지난달 초 1만달러를 조금 넘었던 이 입장권이 2만달러를 돌파할 기세다. 마스터스 입장권이 1만달러를 넘는 가격에 팔린 사례는 있었으나 2만달러까지 오른 경우는 찾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권의 공식 가격은 325달러다.
우즈와 매킬로이의 활약이 입장권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저 대회 14승 기록을 보유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만 네 차례(1997·2001·2002·2005년)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14년 만에 마스터스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에도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매킬로이도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마스터스의 우승 트로피만 거머쥐면 4개 메이저 대회의 모든 우승을 뜻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베팅업체들은 매킬로이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미국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을 1위인 8 대 1로 책정했다. 우즈의 우승 배당률은 3위인 12 대 1로 예상했다. 마스터스는 오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막을 올린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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