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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빛바랜 '맨발샷 투혼'…뒷심 모자라 시즌 첫승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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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텍사스오픈 공동 4위
역전승한 코너스, 마스터스行



[ 김병근 기자 ] 김시우(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 문 앞에서 질주를 멈췄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522야드)에서 열린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20언더파를 친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가 차지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그는 마지막날 6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김시우를 밀어내고 생애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자에게 주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행 마지막 티켓도 코너스의 몫이 됐다.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시우의 최종 라운드 출발은 좋았다. 코너스에게 한 타 차 선두로 시작한 4라운드 1번홀(파4)에서 완벽한 어프로치 샷으로 첫 버디를 잡아냈다. 코너스도 버디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1타 차 균형은 3번홀(파3)에서 깨졌다. 김시우의 티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진 게 화근이었다. 김시우가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사이 코너스는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이후 김시우는 다섯 홀 연속 파를 잡아내며 재역전 기회를 엿봤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 한 개를 내주는 바람에 1타 차 2위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김시우는 14번홀(파5), 15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반전을 위한 마지막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2라운드 때 홀인원을 기록한 16번홀(파3)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17번홀(파4)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했을 때는 이미 후반에만 버디 6개를 몰아친 코너스와의 격차가 4타로 벌어진 뒤였다.

승부가 코너스 쪽으로 기울어진 18번홀(파5)에서 김시우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우드 샷이 해저드 구역 돌 위에 멈춰서자 양말을 모두 벗고 개울 속으로 들어가 샷을 한 것. 최선을 다하는 김시우의 플레이에 갤러리들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공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어프로치 샷과 퍼팅 실수까지 겹치면서 보기를 내줬다.

안병훈(28)이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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