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서 불법행위 확인 중
[ 김순신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사진)은 “(민주노총 폭력 시위와 관련)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 주동자에 대해 엄정한 사법 처리를 하겠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영등포경찰서 지능과장 등을 포함한 15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민 청장은 이날 서면 답변을 통해 “전담팀은 지난달 27일 전국노동자대회 중 국회 집단진입 시도와 국회대로 불법점거행위, 지난 2일 발생한 국회 본관 무단진입 시도 행위 등을 병합해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3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포함한 간부급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소위원회에서 노동법 개악을 논의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국회에 들어가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벽을 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을 빚어 부상자도 발생했다.
민 청장은 “기자를 폭행한 2건에 대해서는 강력 2개 팀을 전담팀에 투입해 수사하고 있다”며 “대상자 4명을 특정해 1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 수사가 언제쯤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해선 “횡령, 조세포탈 사건은 명백히 확인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자료 수집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수사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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