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단 조승아
● 6단 오유진
8강전 4경기
제6보(1~155)
백10은 호방한 굳힘이다. 굳힌다면 132에 날일자도 평범하고, 아니면 50으로 아예 갈라 치는 수도 가능했다. 백14는 방향 착오로 16·18의 정석 수순을 이어가야 했다. 흑이 15를 선점하고 21~27까지 기분 좋다. 백28은 발이 느렸다.
흑이 55 이하 뚫고 나온 것이 기분은 좋지만, 102에 두고 좌변을 넘는 것이 나았다. 백76은 승부를 너무 서두른 수였다. 87에 두고 109의 씌움과 80의 침입을 맞보았다면 백이 좋았다. 흑95는 실수였는데, 백100이 기회를 놓친 수다. 참고도1의 1을 결행했다면 백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우상귀는 ‘가~타’까지 백이 살아 있다. 흑이 101에 둬 중앙을 안정시킨 후 107로 안형을 없애자 백 대마가 휘청거린다. 흑이 113을 관통했을 때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다.
흑135가 와서 우중앙이 전부 흑에게 들어갔다. 백136 이하는 옥쇄성 승부수다. 흑141이 기민한 교환이며, 139~155가 정확한 수순이다. 155에 백은 돌을 거뒀다. 더 진행한다면 참고도2이며 외길수순으로 백이 잡힌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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