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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기 싫어' 김동완, 이 시대 모든 꼰대가르송들에 고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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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회사 가기 싫어' 리얼 오피스 드라마
김동완 "나도 꼰대, 20년차 신화 흥망성쇠 겪어"
조나은 PD "아주 사소하고 현실적인 우리들 이야기"



“출근 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청운의 꿈을 안고 입사한 회사이지만 직장 생활 N년차가 되면 어느새 회사가 가기 싫어진다. 회사의 갑질부터 상사의 부당함을 참고 '꼰대가르송'(2030세대의 젊은 꼰대)들에 치이면서도 오늘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나왔다.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을 담은 KBS 2TV ‘회사 가기 싫어’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다. 지난해 파일럿 6부작 방영 후 호평을 받은 후 더 풍성하고 진정성있는 스토리로 정규 편성됐다.

이야기는 초고속 승진의 전설 강백호(김동완)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한다스 직원 윤희수(한수연), 이유진(소주연), 노지원 (김관수)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동완은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캐릭터를 통해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젊은 꼰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김동완은 한다스 영업기획부에 새 멤버로 들어온 야근은 취미, 휴일 근무는 레저인 워커홀릭인 강백호 차장 역을 맡았다.

그는 "제가 20년 차 아이돌로 신화의 멤버이지만 이미지와 다르게 꼰대다. 아이돌 후배를 보면 잔소리를 많이 한다. 그래서 애들이 저를 피해 다니는 정도다. 이번 기회에 시원하게 대놓고 하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신화 활동을 20년간 하면서 조직 생활에서의 흥망성쇠를 많이 느껴봤다. 우여곡절도 있었기에 간접적으로 조직 생활을 해봤다. 그래서 캐릭터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힘내요 미스터 김’ 이후 7년 만에 KBS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오랜만에 돌아오게 되어 좋다. 처음엔 크게 힘을 주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방송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모습을 보고 고통스럽고 부담스럽다. 왜 이렇게 밀어주나 고민스럽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갑자기 연기 톤을 바꾸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가볍고 꼰대스러운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연극 무대에 오래 계신 배우들과 베테랑, 신인들이 많다. 공연처럼 연기하면 촬영해주는 형식이다. 굉장히 행복한 환경인데, KBS에서 부담을 계속 주시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수연은 이 드라마에서 트렌드를 앞서가는 남다른 감각과 뛰어난 업무 능력에 자기 의견도 당차게 말할 줄 아는 M문고 과장 윤희수를 연기한다. 그도 직장인들이 회사에 가기 싫어하는 것처럼 촬영장에 가는 게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기하는 것이 가장 힘들면서도 제일 견딜 만했기에 여태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사실 현장이 저에겐 회사인데, 가기 싫을 때도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한수연은 “연기를 하는 데 부담감이 많으면 현장에 가기 싫더라. 스스로 이 역을 잘 표현하고 싶고, 작가님이 써준 메시지도 잘 표현하고 싶고 디렉션도 잘 따르고 싶고, 이런 부담감을 안고 늘 연기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현장은 소풍 가는 것처럼 항상 놀러 가는 기분으로 현장에 갔다. 습관이 되어 여전히 부담감은 있지만 많이 편하고 유연해졌다. 늘 가고 싶은 현장이다"라고 강조했다.

'회사 가기 싫어 2018'에서 '대홍단감자'라는 레전드 짤을 생성해낸 장본인 소주연도 같은 캐릭터로 출연한다. 극 중 고학력, 고스펙 3년 차 직장인 이유진 역을 맡았다. 파일럿에서는 1년 차였지만 어느덧 3년 차가 된 이유진에게 막내 딱지를 뗄 기회가 찾아온다.

캐릭터 분석을 위해 소주연은 과거 직장 생활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데뷔 하기 전한 회사 원무과에서 2년 정도 일한 바 있다. '회사 가기 싫어' 이전에 오피스 웹드라마 경험도 있었다. 때문에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캐릭터가 연기하기 쉽지 않아서 친구 얘기들도 많이 들었다. 직장인에서 영감을 받기보다 식당에서 종업원이 한 대화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전 시즌과 변화된 캐릭터에 대해 "한다스에서 막내였는데 신입이 들어오게 된다. 저도 은근 애매모호한 꼰대로 변해서 스스로도 부정하며 괴로워하는, 그런 캐릭터다"라고 덧붙였다.


조나은 PD는 "저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던 사람이라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했다. 모두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회사 가기 싫어’에는 영웅적인 주인공, 스페셜 한 사건도 없다. 남들에게 작은 일이라도 나에겐 우주에서 가장 큰일이지 않나. 위대하고 사소한 이야기가 매화 펼쳐질 예정"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 시즌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시즌 1에선 더 많은 사람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조금 더 예능적이고 재미를 추구했다. 이번에는 '몬스터유니온'과 함께 하게 되어 스토리 전문가(작가)들이 들어오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리얼타임으로 연기하고 저희는 다큐멘터리 찍듯 촬영했다. 인터뷰라는 장치를 통해 공감도를 높이려 했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회사 가기 싫어'는 오는 9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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