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대 핵심산업·5대 핵심서비스 제안
유영민 장관 "수도권 외 5G 인프라 구축 노력해달라"
이통3사 CEO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답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S10 5G 초기 반응 괜찮아"
"보편적인 통신 서비스에 대한 요금 좀 깎아주세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당부에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네. 노력하겠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정부의 5G 테크 콘서트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에서 연출된 모습이다.
정부는 이날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5G+ 전략'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대 핵심산업, 5대 핵심서비스를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5G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로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며 "정부와 민간이 30조원 이상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G를 통해 2026년 생산액 180조원, 수출 730억불, 양질의 일자리 6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사가 끝난 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통3사 CEO(황창규 KT 회장·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 장관은 먼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대한 이통사와 제조사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MWC와 CES 모두 5G가 주인공이더라.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수도권 외에도 5G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될 수 있도록 준비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신 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도 재차 전달했다. 유 장관은 "보편적 통신 서비스인 인터넷·전화기 등의 요금을 깎아달라"며 "서비스 모델은 데이터 중심으로 가야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의 말에 이통3사 CEO는 한 목소리로 "빨리 준비하겠습니다"고 답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선보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포부를 드러냈다. 고 사장은 "5G가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갤S10 5G에 대한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사장은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5G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향후 계획에 대해 "4월 지나서 보여드릴 예정"이라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 폴드) 개통은 계획대로 5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5G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자 시작이다. 5G를 통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는 계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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