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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농사꾼' 신동엽의 문학세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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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기 맞아 산문집·시집 출간
신동엽문학상 수상자 신작집도
학술대회·가을문학제 등 열려



[ 은정진 기자 ]
신동엽 시인 타계 50주기를 맞아 ‘시인, 전경인(全耕人) 신동엽’이란 대주제를 바탕으로 그의 문학세계를 성찰하기 위한 문학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사단법인 신동엽기념사업회는 신동엽 50주기 특별기획의 일환으로 신 시인의 삶과 시를 되짚어보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50주기 기념 학술대회’ ‘전국 문학인 대회’ ‘50주년 특별 가을 문학제’ 등을 연다.

김형수 신동엽문학관 사무국장(시인)의 해설을 곁들인 유튜브 콘텐츠는 신 시인의 문학과 삶에 관한 자료, 해석 등을 담아 올 한 해 100개가량을 제작할 예정이다. 오는 5일 서울 망원동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리는 신동엽 50주기 기념학술대회에선 강형철 신동엽기념사업회 이사장(숭의여대 교수)이 ‘한반도 문학과 신동엽의 위치’를 주제로 신 시인 특유의 주제의식을 이야기한다. 이 밖에 신 시인의 산문집 편집과 원전 확정을 둘러싼 논의와 신동엽 연구에 합류한 신진 학자들의 주제발표도 이어진다.

이번 행사 타이틀을 ‘전경인(全耕人)’으로 잡은 것은 “대중화를 위한 취지”라고 사업회는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전경인이라는 말 중 ‘경’은 밭을 간다는 의미로 세상의 모든 부분을 갈아 새 문명을 창조하는 개념”이라며 “소비문화를 의미하는 대중화가 아니라 삶의 자리를 묻는 정신의 대중화를 새롭게 살려보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우영 신동엽학회장도 “신동엽 시인의 문학 정신과 삶의 궤적이 아직까지 유효한데도 그의 시 세계를 그동안 올바르게 구현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전경인엔 이런 뜻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후원하는 출판사 창비는 신동엽 5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세 권의 책을 출간한다. 2013년 출간된 《신동엽 시 전집》에 이어 시인이 남긴 다양한 글을 망라한 《신동엽 산문 전집》은 시인이 생전 쓴 평론과 수필, 시극, 편지, 일기, 기행문, 방송대본 등을 담았다. 1967~1968년께 동양라디오에 방송된 ‘내 마음 끝까지’라는 프로그램 대본을 비롯 시인의 등단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와 관련해 당대 문단을 비판한 평론 ‘시 정신의 위기’ 등 새로 출간·발굴된 글과 관련 자료를 반영했다. 신동엽문학상 역대 수상자 31인의 신작 작품집 2종도 함께 나온다. 신작 시집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은 곽재구 도종환 박소란 박준 손택수 하종오 등 역대 당선 시인 21명의 신작 시 세 편씩을 담았다. 신작 소설집인 《너의 빛나는 그 눈이 말하는 것은》은 공선옥 김금희 김미월 박민규 조해진 등 당선 소설가들의 단편소설을 한 편씩 묶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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