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에서 일어나는 갖은 일화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단골 주제다.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님의 눈치도 봐야해서 힘들다는 한 직원의 글이 최근 공개돼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키즈카페 직원 A씨는 "부모님들 제발 이것만은 하지말아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A씨의 키즈카페는 12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이상은 무조건 입장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돌이 지난 아이도 "보면 모르냐? 아직 돌이 안됐다"라고 우기며 무료입장을 요청한다.
증빙자료를 요구하며 '죄송하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 욕을 하거나 벽을 발로차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다고.
A씨는 "소셜을 통해 할인 구매를 하는 경우에도 놀이공원 갈 때도 티켓을 먼저 구매하는 것이 상식인데 꼭 현장에 와서 구매한 후 할인입장을 하려고 한다"면서 "깜빡해서 도착해서 구매하는 건 그럴 수 있다쳐도 컴퓨터에 뜨는데 시간이 걸리는 걸 못 참고 화를 낸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외부음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A씨는 "키즈카페에서 커피나 과자, 음료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외부음식 반입금지 공지가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가져왔다는 분들이 어느 순간 보면 과일이며 빵 등을 먹고 있다"면서 "'죄송하지만 따로 맡아놓을테니 나가실 때 가져가세요'하면 퉁명스럽게 '안먹으면 되잖아요'하고는 좀 이다 몰래 또 드시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A씨의 키즈카페 응대 경험담에 네티즌들은 "슬러쉬 다 못먹으니까 컵에 반만 주고 5백원 깎아달라고 하는 분도 있었다", "모래 놀이터에다 아이가 똥 싸면 모래로 덮어놓고 도망간다", "툭하면 맘카페에 올린다고 협박하고 5~6명 와서 달랑 1인분 시킨 후 양 좀 많이 달라고 한다", "키즈카페 스트레스 많아서 닫는 경우 많다", "키즈카페 뿐 아니라 서비스직종이라면 매일 겪는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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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