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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정 前 한일경제협회 전무 "시계제로 한·일 관계…답은 현장서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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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 위해 日 종단 나선
허남정 前 한일경제협회 전무

4월 1일부터 두 달간 1500㎞ 걸어 종단
현지인과 소통, 우호증진 마음 나눠



[ 서정환 기자 ] 한·일 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61일간 일본 열도 종단에 나서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허남정 전 한일경제협회 전무(67·사진)다.

허 전 전무는 부산상고, 국제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석사, 한양대 일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오비린대 유라시아종합연구소 객원연구원,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정책자문위원,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 한일경제협회 전무 등 30여 년간 일본 관련 일을 했다.

허 전 전무는 1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발해 열도를 종단한 뒤 5월 31일 홋카이도 삿포로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열도 4600㎞ 가운데 일부 구간은 열차로 이동해 실제 걷는 거리는 150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일요일만 빼고 하루 8시간씩 24㎞를 매일 걷는다.

역대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 속에 허 전 전무가 일본 열도 종단에 나서는 건 ‘답은 현장에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직접 일본 열도를 걸으며 한·일 관계 정상화와 발전방안에 대해 성찰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어서 향후 100년을 바라보며 숙명적인 이웃인 일본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는 의미도 있다. 허 전 전무는 “일본의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을 두 발로 걸으며 다양한 일본인과 활발하게 소통할 예정”이라며 “한·일 우호 증진을 원하는 대다수 한국인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국민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그들의 진솔한 마음을 한경닷컴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허 전 전무는 “우리의 대일 인식이 여전히 일제 식민지 시대의 피해의식에 머물러 있다”며 “해방 후 70여 년이 지난 오늘의 변화된 일본과 한·일 관계의 현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서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1일 새 연호를 발표하고 5월 1일엔 새 일왕이 즉위한다. 허 전 전무는 “내년 7월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변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는 일본 사회의 생생한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전 전무는 열도 종단 과정에서 일한경제협회,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일본걷기연맹 등을 방문하고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각 지역에 있는 오랜 지인뿐 아니라 처음 보는 다수의 현지인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일부 구간은 현지 지역민과 함께 걷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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