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고용 위기에 정책 마련"
황교안 대표 "문재인 정부 약속 지킨 게 있나"
[ 하헌형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3 보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격전지인 경남에서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이후 이날 처음으로 선거 현장을 찾았다. 그는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시·고성군을 오가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군데 모두 산업·고용 위기 지역인 만큼 우리 당은 여러 정책적 대안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좌파 연합이라고 공격하지만, 현장에서 그런 것은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창원성산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선 만큼 남은 기간 전폭적 지원을 통해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 회사인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창원성산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여 후보는 44.8%를 얻어, 강 후보(35.7%)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 후보는 (경남도의원 재임 때) 가장 민주적으로 악정 도정에 맞서 싸운 사람”이라며 “반드시 당선시켜 성산을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수층세가 강한 통영고성은 자당 양문석 후보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정점식 한국당 후보를 상대로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창원에 거처를 마련한 뒤 본격 유세에 돌입한 황 대표는 이날도 오전부터 빡빡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당은 이번 보선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창원성산만큼은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고성군 배둔시장 유세에서 “여당 후보도 ‘이것저것 해주겠다’ 약속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것 하나라도 제대로 지킨 게 있나. 하는 시늉만 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통영고성에서 정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여세를 몰아 승리 굳히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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