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사 19일만에 협상 재개…28일부터 집중교섭 합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27일 오후 2시 부산 강서구 부산공장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여 28일부터 2차 집중교섭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이번 협상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1차 집중교섭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19일 만이다.
노조는 집중교섭을 벌이는 동안에는 파업을 자제하기로 했다.르노삼성차 노조는 1차 집중교섭 결렬 이후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지명파업을 벌였고 지난 25일에도 전체 파업을 벌였다.노사는 1차 집중교섭에서 임금인상 등 일부 부분에서는 의견을 모았으나 작업 전환배치 노조 합의 요구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2차 집중교섭에서는 노조가 요구한 작업 전환배치 합의 안건과 부산공장 노동조건 완화, 신규 직원 채용 등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회사 측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축소와 내년 출시 예정인 신차 수출물량 배정 동향 등 최근의 경영 여건을 설명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호소할 예정이다.닛산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던 로그를 지난해 10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40% 줄어든 6만대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통보해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4월이나 5월부터 줄어든 물량에 맞춰 닛산 로그 월별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부산 산업 가운데 조선은 조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자동차산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노사가 하루라도 빨리 갈등을 해소해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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