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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승강기 산업 메카로…승강기안전기술원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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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

20종 부품 안전인증, R&D 수행
125m 높이 '시험타워'서 평가도



[ 김해연 기자 ] 경남 거창을 대표하는 승강기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경상남도와 거창군은 26일 거창승강기밸리 일원에서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식과 ‘G엘리베이터’ 출시 선포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승강기안전기술원은 승강기 안전 인증과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한다. G엘리베이터는 거창승강기밸리 입주 기업체가 10년 전부터 준비해 선보이는 대표 모델로, 두 행사 모두 승강기 허브 도시를 꿈꾸는 거창군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

거창군 남상면 승강기산업단지에 있는 승강기안전기술원(옛 거창승강기R&D센터)은 승강기 안전관리법 개정에 따라 28일부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법정 업무로 추가되는 승강기 안전인증과 R&D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40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한다. 앞으로 125m 높이의 ‘승강기 안전인증·시험타워’를 만들어 제품 평가 및 인증에 활용할 계획이어서 지역 승강기산업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군은 기술원 개원으로 전국의 승강기 업체들이 거창을 찾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승강기 이용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 부품을 기존 12종에서 20종으로 늘렸고 공단을 인증업무 법정 대행기관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술원은 엘리베이터와 휠체어리프트를 구성하는 개문 출발 방지장치 등 14종의 부품과 에스컬레이터 과속 역행 방지장치 등 6종의 안전인증을 수행한다.

김영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은 “승강기안전기술원이 개원함에 따라 공단이 승강기 안전검사와 인증 업무를 하는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 거창군은 승강기와 관련해 산·학·연 종합클러스터 체계가 완성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G엘리베이터’도 이날 선포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G엘리베이터는 중·고속 모델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승강기산업구조고도화 사업 R&D 과제로 개발했다. 지난해 6월 성능인증(중소벤처기업부)과 같은 해 12월 우수제품(조달청)으로 지정받았다.

군과 승강기밸리 입주 업체는 앞으로 상생체계를 구축해 G엘리베이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의 제조 및 사후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승강기밸리 기업체가 생산하는 주요 부품으로 엘리베이터를 제조하는 것은 물론 설치와 유지 보수까지 100% 국산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꾀하기로 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G엘리베이터는 거창승강기밸리 최고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국내 승강기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창=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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