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김화읍사무소에서는 2019년도 읍면 자치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3개 마을에 무선 마을방송시스템을 구축·시행했다.
최근의 마을방송은 디지털 방식의 무선방송시스템으로 모든 집안에 스피커를 장착한 무선방송수신기를 두어 댁내에서 청취하는 형태로, 노령으로 인해 청취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은 물론 외출이나 바깥일로 청취하지 못한 방송도 놓치지 않고 다시 듣기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그 동안 마을방송은 확성기에서 먼 가옥 내 주민의 경우 방송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 정보소외에 따른 주민불만이 생기기도 했었고, 긴급한 상황전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많았다.
최근 도입된 마을무선방송 ‘고을소리’는 다른 장비(마을방송앰프 또는 네트워크 방식의 동보시스템)와 상호 연계 및 운영이 가능하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2018년에 철원군에서 설치한 긴급방송시스템과 연동하여 재난과 같은 긴급상황 발생 시 기존 외부 확성기는 물론 동시에 댁내 무선방송수신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빠른 상황전파가 가능하다.
고을소리 도입에 따라 마을 이장은 평소 안내 방송이던 긴급방송이던 마을회관 방송실까지 가지 않고도 즉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김권수 이장(청양6리)은 "방송 시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방송하거나 내용이 안 들린다고 얘기하는 가옥에 일일이 전화해야 했다"면서 "고을소리로 인해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방송을 제대로 듣지 못해 혜택을 놓칠 수도 있는 주민이 없어졌다. 긴급 상황 발생 시 휴대전화만으로 모든 이들에게 전파가 어려웠던 염려를 많이 덜 수 있게 되어 안심이다"라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