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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범죄 전면전'…집중단속 한달 만에 52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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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류 이용 범죄에 전면전을 선포한 경찰이 집중단속 1개월 만에 50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25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돌입해 1개월간 관련 사범 523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등 서울 강남지역 클럽 관련 마약범죄 의혹이 커지자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엄단하기로 하고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단속에 나섰다.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사범은 511명이 검거돼 이 가운데 211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과 관련해 마약류 사범 41명을 수사 대상으로 두고 있다. 버닝썬에 대해서는 이문호 대표, MD(영업사원) 등 11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 아레나 등 다른 클럽까지 포함하면 모두 28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한 상태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511명)은 전년 같은 기간(393명)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속 인원(211명)은 작년 같은 기간(128명)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종류별로는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421명(82%)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사범이 69명(14%),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21명(4%)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자 391명(76.5%), 판매책 115명(22.5%), 제조·밀수책 5명(1%) 순이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은 현재까지 12명이 검거됐고, 5명이 구속됐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등 6명도 여기에 포함됐다.

경찰은 단속과 더불어 약물과 관련된 불법촬영물 46건, 마약류 판매 광고 107건 등 인터넷에 올라온 불법 게시물 153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 조치했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삭제·차단 기간 단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마약류 단순 투약 사범뿐 아니라 상선을 추적해 검거하고, 불법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것"이라며 "약물을 이용한 2차·3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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