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논란…브랜드 이미지 하락
라멘집 가맹점주 속앓이, 집단소송 예고까지
승리 라멘집으로 알려진 아오리라멘 점주들이 논란에 휩싸인 승리, 유리홀딩스와 선긋기에 나섰다.
아오리라멘 측은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승현(승리) 대표 사임 후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지난 7일 가맹점주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1차적인 보상 방안을 제공했다"며 "사태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점주 보호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가맹점주 및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리라멘을 새롭게 이끌기로 한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 역시 유리홀딩스와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의혹의 눈길이 이어졌다. 유리홀딩스가 네모파트너즈의 고객이었기 때문. 또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는 과거 네모파트너즈 베트남 지사장을 맡기도 했다. 네모파트너즈 본사는 유리홀딩스와 같은 건물, 같은 층을 쓰고 있다.
아오리라멘은 일본식 라멘을 선보이는 프렌차이즈 브랜드다. 승리의 유명세를 이용해 각 매장마다 줄을 설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2016년 6월 청담동에 1호점을 연 이후 2017년 7월 아오리에프앤비를 설립해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50여 개의 가맹점이 국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매출은 39억7975만원, 영업이익은 6억4682만원이다.
이 중 승리와 승리 가족들이 청담본점과 홍대, 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승리와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도 잠실새내점 점주다.
때문에 승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몇몇 매장에서는 "승리 씨와 친인척, 특수관계가 없는 순수 가맹점"이라는 안내문을 써붙이기도 했다. 승리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승리의 성접대로 아오리라멘 불매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점주들의 집단 행동이 나올지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올 1월부터 가맹사업법이 개정되면서 가맹본부나 임원이 위법행위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점주에게 피해를 주면 가맹본부가 배상 의무를 진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담겼다.
하지만 아오리라멘은 가맹점 수가 적고, 가맹점주협회도 없다. 또한 가맹점주 중 승리와 관계가 있는 이들이 적지 않아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이 이뤄지는 건 쉽지 않으리란 관측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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