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성수기가 본격화됐다. 이번 주 전국에서 7개 단지가 청약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14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 “대전 아이파크 시티,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수요 몰릴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대전 도안2-1지구 A1·2블록에 들어서는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아이파크 시티 분양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입주자 모집 공고 지연 등의 문제로 26일로 연기됐다. 사업자가 분양 이전에 유성구의 승인을 받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야 하지만 이를 어겼기 때문이다. 유성구가 시정 조치해 결국 분양이 미뤄진 것이다.
이 아파트는 총 25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600가구는 단기임대 물량이다. 4년 임대 후 분양전환할 예정이다. 1960가구는 일반분양한다. 유성IC와 서대전IC가 단지로부터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과 유성금호고속터미널도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 북측에 삼성SDS, SK이노베이션, LG화학, 대한항공 등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출퇴근하기에 좋다. 상원초, 유성중, 봉명중, 도안중, 대전외고, 대전예술고, 유성고 등 다양한 학교도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카이스트와 충남대학교 대덕캠퍼스도 가깝다.
☞ 분양가 체크
분양가격은 1단지가 3.3㎡당 평균 1477만원, 2단지가 1488만원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4억5900만~5억600만원 선이다. 발코니 확장비, 현관 중문 등 옵션 비용을 포함하면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을 넘는다. 대전 시민 사이에선 고분양가 논란이 나온다. 지난해 7월 분양한 도안 갑천친수구역 ‘트리풀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20만원이었다. 다만 “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경쟁률은 높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비투기 과열지구의 민간 택지에서 공급하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다.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
같은 날 대방건설은 대구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A2-1블록 일원에 ‘대구국가산단 대방노블랜드’도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76~84㎡ 총 881가구 규모다. 28일에는 태왕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 223의 8 일원에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를 분양한다. 총 293가구(실)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 84㎡ 22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0㎡ 71실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주목’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는 단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하남시 ‘힐스테이트 북위례’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모델하우스는 오는 29일 개관한다. 이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시 내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공급한다. 전용면적 92~102㎡ 총 1078가구다. 규모로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 분양가 체크
북위례는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지역이다. 따라서 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는 정부가 분양가 공개항목을 기존 12개에서 61개로 확대하는 첫번째 사례다. 분양원가 공개 항목이 늘어남에 따라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행사가 신청한 분양가는 3.3㎡당 평균 1864만원이다. 지난 1월 GS건설이 공급해 평균 청약경쟁률 130대1을 기록한 위례포레자이는 평균 분양가는 3.3㎡당 1820만원이었다.
같은날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모델하우스도 문을 연다. 전용 59~150㎡ 규모 아파트 220가구와 전용 29~52㎡ 오피스텔 총 34실로 구성한다. KTX와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나는 역세권 단지다. 지난해 착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GTX B노선도 경유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올해 서울 분양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분양의 첫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송도'를 공급한다. 호반건설이 올해 첫 분양하는 아파트다. 전용 84~101㎡ 아파트 1820가구와 전용 74~84㎡ 주거용 오피스텔 851실로 구성되는 대규모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