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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로 무쳐먹던 방풍, 이젠 미스트로 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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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업기술원, 화장품 개발


[ 오경묵 기자 ] 멸종 위기 식물인 경북 울진의 해방풍을 이용한 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활발하다. 경북 농업기술원은 해방풍을 이용해 기능성 화장품인 해방풍 미스트를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해방풍은 중풍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어 방풍으로 불리는 식물로 해독·진정 작용이 있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멸종 위기 식물로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로부터 맛의 방주 100번째 식물로 지난해 10월 등재됐다. 해방풍(갯방풍) 육방풍 원방풍 등이 있다.

경북 농업기술원은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전은우)의 요청으로 해방풍의 효능을 연구해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경북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해방풍의 주요 성분이 기미와 주근깨 등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 갈변을 일으키는 티로신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름개선 효능은 비타민C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를 지닌 해방풍 추출물의 제조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신용습 경북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울진 해방풍을 다양한 가공품으로 개발해 작물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관광상품으로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자생 해방풍 종자를 채취해 농가에 보급, 증산에 나섰다. 해방풍은 재배농가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울진을 대표하는 특화작물로 떠올랐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는 해방풍 나물비빔밥세트와 해방풍차, 해방풍떡과 빵도 개발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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