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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새내기株…천보·셀리드 '수익률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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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장 8곳 모두 '플러스 수익'



[ 마지혜 기자 ] 천보, 셀리드, 웹케시 등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가 공모가에 비해 몸값을 크게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제조와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간 거래(B2B)용 핀테크 플랫폼 제공 등의 분야에서 이들 기업이 가진 경쟁력이 연초 코스닥시장의 ‘종목 장세’에서 유망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의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올해는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출범에 따른 공모주 시장의 왜곡 현상(공모주 투자 수요 증가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이 완화되면서 경쟁력 있는 공모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2차전지·바이오 등 IPO 시장 달궈

지난달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천보는 지난 15일 3700원(5.01%) 오른 7만75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4만원) 대비로는 93.75% 상승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8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천보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때부터 89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만2500원(31.25%) 높은 5만2500원에 형성됐다. 당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장 첫날은 시초가 대비 5200원(9.90%) 떨어진 4만7300원에 마감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랐다. 개인투자자가 상장 이후 지난 15일까지 39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천보는 디스플레이 소재, 반도체 공정 소재, 2차전지 소재(전해질) 등을 제조하는 화학업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주목받는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90%다. 투자 전문가들은 천보 실적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천보의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2%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1.23% 증가한 3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상장 후 천보 주가가 꾸준히 오른 건 차익 실현 매물 부담이 비교적 적은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바이오기업 셀리드는 15일 8100원(15.76%) 오른 5만95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3만3000원) 대비 80.3% 상승했다. 회사가 제시한 범위(2만5000~3만1000원)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셀리드는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32.58% 높은 4만37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54.85% 상승한 5만11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초기에 수익을 확정하려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난달 25일 4만4600원까지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가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올랐다. 셀리드는 항암제 시장에서 떠오르는 면역항암제 연구에 특화된 업체다.

중소기업용 경리프로그램 ‘경리나라’를 운영하는 핀테크 플랫폼 기업 웹케시도 지난 1월25일 상장 이후 지난 15일까지 공모가 대비 63.27% 상승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회사와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웹케시가 유일하다”며 “국내 중소기업에 경리나라 보급률이 1.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보급 확대에 따른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IPO 시장에 봄바람 불까

새내기주의 강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이비엘바이오, 24일 상장한 유틸렉스는 지금까지 각각 공모가 대비 93.67%, 151.2% 상승했다. 모두 면역항암제 개발업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홈플러스리츠가 상장을 철회해 공모주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신규 상장 종목 대부분이 적당한 값에 상장하고 누적 수익률도 높은 상태”라며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올 들어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을 미룬 대어급 기업을 비롯해 정보기술(IT), 바이오,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업종 기업도 여럿 상장에 나설 전망”이라며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인정받는 종목은 올해 종목장세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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